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향후 5년간 시간당 총 500㎾ 이상의 전기 생산이 가능한 햇빛발전소들을 세우기로 했다.
기장은 이를 위해 최근 기장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조합은 29명의 발기인과 880만원의 출자금으로 설립됐으며 향후 5년간 조합원 수를 5000명, 출자금을 15억원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마다 해마다 시간당 총 1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햇빛발전소들을 새로 세워 5년 뒤에는 시간당 총 500㎾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100㎾는 1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조합은 햇빛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연간 1개 이상의 농촌교회에 자가 햇빛발전시설(시간당 3㎾)을 설치하기로 했다. 교회의 자가발전시설 설치를 유도하기 위한 '햇빛발전 컨설팅' 사업도 펼친다.
최근 창립 총회를 가진 기장햇빛발전협동조합은 설립취지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지으시고 인간들이 더불어 잘 살기를 바라셨으나, 자연을 분별없이 사용한 인간의 욕망 때문에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면서 "핵 발전을 지양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햇빛발전의 활성화를 지향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조합의 1호 햇빛발전소는 오는 4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한신대 신학대학원 옥상에 건설 중이다. 300㎡(90평) 규모의 옥상에 시간당 50㎾ 발전용량의 발전설비가 세워지고 있다. 하루 평균 3시간 가동하면 연간 5만6575㎾H를 생산, 22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조합은 내다봤다. 2호 햇빛발전소는 오는 10월 서울 강북구 4·19로 기장 총회 건물 옥상에 시간당 20㎾ 발전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