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천안시 등 방역당국은 23일 오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 증세가 발견돼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7만 5000여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는 이 농장에서 22일 밤부터 23일 오전까지 100마리가 갑자기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방역당국이 현지 확인 결과 임상 및 간이검사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 농장은 철새가 많은 천안 풍서천과 인접했으며, 반경 500m 이내(오염지역)에는 다른 가금류 사육 농가가 없다"며 "고병원성으로 판명나면 신고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천안시 등 방역당국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천안 풍세면 용정리의 양계 밀집지역에서 AI 확진으로 신고 농가를 비롯해 500m 지역 내 7농가에서 사육하는 닭 24만7000여 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