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이 22일 2박3일간의 꿈같은 재회를 마무리하고 남측으로 귀환한다. 이에 발맞춰 2차 상봉단은 등록절차를 밟고 방북을 준비한다.
우리측 1차 상봉단 13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북측가족 170여명과 작별상봉을 한다.
욕실에서 넘어져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도 북에 남은 최정호(90)씨를 비롯한 우리측 상봉단은 작별상봉을 끝으로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남쪽으로 옮겨야 한다.
상봉단은 아쉬움의 눈물 속에 여장을 꾸리고 오후 1시께 남한행 버스에 올라탈 예정이다. 우리측 상봉단을 실은 버스는 북한 출입사무소와 군사분계선, 남한 출입사무소를 차례로 거쳐 오후 4시께 강원도 숙초 한화콘도로 귀환하게 된다.
같은 시각 한화콘도에선 북한행을 기다리는 2차 상봉단 360여명이 이산가족 등록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북측 이산가족의 의뢰에 따라 선정된 우리측 이산가족 36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까지 한화콘도에 집결한 뒤 약 2시간 동안 이산가족 등록과 건강검진 등 절차를 밟는다.
등록을 마친 2차 상봉단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방북에 대비한 교육을 받고 설렘 속에 하룻밤을 묵게 된다.
이들은 23일 오전 9시께 버스를 타고 북한 금강산으로 이동, 같은날 오후 3시께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 88명을 만난다.
한국전쟁 후 60여년만에 재회한 가족들은 25일까지 2박3일간 단체상봉, 환영만찬, 개별상봉, 공동 점심식사, 실내상봉, 작별상봉 등 6차례에 걸쳐 모두 11시간 동안 만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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