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위한 신학강좌] 선교로 보는 현대교회사(6)

오피니언·칼럼
편집부 기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이정숙 교수

인도에 가면 윌리엄 캐리(William Carrey) 대학교도 있고 '윌리엄 캐리'라는 이름이 앞에 붙은 뭐가 정말 많다. 윌리엄 캐리는 영국 사람이다.

이 분은 1792년이 되었을 때 아주 특별한 논문을 쓴다. '이방인을 위하여 수단을 사용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의 의무에 관한 질문'이라는 제목이다. 이 논문의 제목에서 제일 중요한 말이 무엇일 것 같은가? 바로 '수단'이다. 이방인을 위하여, 이방인을 전도하는 데 있어서 그리스도인들은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로 means다.

윌리엄 캐리가 본 것은 교회가 선교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적어도 교회공동체로 오는 지역 사람들을 목회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교를 잘하려면 선교를 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며 그것을 '수단'이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이 침례교 선교회를 창설한다. 그것이 Baptist Missionary Society이다.

윌리엄 캐리는 침례교인이 아니라 원래 성공회 교인이었는데 침례교인이 돼서 Baptist Missionary Society를 만든다. 예나 지금이나 침례교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볼 때 선교를 참 잘한다. 미국에 특히 남침례교 같은 곳은 선교가 아주 유명하다. 침례교는 이런 전통들이 좀 있다.

선교회라는 건 교회와 다른 기구로, 이 기구가 전문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선교사의 보고를 접수하고 재교육을 시키는 일을 한다. 또 그 사람들을 격려하고 교회와 연결해서 기부를 받아서 후원해주는 일을 한다.

이게 아주 획기적인 것이었다. 지금은 별스러운 것이 아닌 것 같지만 언제나 시작할 때 새로운 개념은 획기적인 새로운 장을 열어주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준다. 윌리엄 캐리는 그런 의미에서 탁월한 현대선교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이 모습이 윌리엄 캐리인데 약간 인도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가? 인도에 너무 오래 살아서 그런 것 같다. 인도의 언어가 많은데 윌리엄 캐리는 35개 언어로 성경을 번역한 지독한 사람이다.

또한 윌리엄 캐리는 한 유명한 말이 있는데 "Expect great things from God, Attempt great things for God"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것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것을 시도하라"는 아주 위대한 말을 했다. 유명한 인용구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여러분들도 나이 이런 것 신경 쓰지 말고 언제나 이 구절을 생각하면서 도전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면 정말 좋다. 신앙도 날마다 더 새로워지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원하는 그런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준비가 될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것을 기대하시면서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용기를 얻기 바란다.

이런 현대 선교의 새로운 방법론,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18세기에 나오고 침례회 선교회와 함께 무수한 선교회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다양한 선교회를 통해서 선교사들이 막 파송되고 19세기쯤 돼서는 성공적인 산업혁명을 통해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유럽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 곳에 적극적으로 식민지를 건설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더 많은 선교사가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되고, 거기에 후발주자로 미국이 선교에 등장한다. 미국이 독립전쟁을 통해서 안정을 찾게 되면서 1810년이 되었을 때 19세기이기는 하지만 해외선교를 위한 미국파송위원회를 만든다. 그 이전의 준비들을 통해서 19세기 초반부에 이미 만들게 된다.

이 엄청난 세기에는 우리가 손으로 다 꼽을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의 선교가 나타나 온 민족 온 세계에 복음이 전해지는 듯한 그러한 세기를 맞게 된다. 이 세기를 가리켜서 위대한 세기라고 한다. 라토렛(Kenneth S. Latourette)이라는 역사학자가 '위대한 세기'라고 19세기를 부르면서 모든 사람이 인용하는 말이 됐다.

왜 '위대한 세기'냐고 하면 선교 때문에 그런 세기가 된 것이다. 이런 '위대한 세기'가 된 이유는 다양한 선교, 식민지 건설, 미국선교 등 이런 것들이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위대한 선교사님들' 때문이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부총장 #이정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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