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이 '멘붕'에 빠졌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치자,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충격·격앙·분노' 그 자체였다.
21일 아침, 출근을 서두르는 국민들의 표정에는 침묵만이 흐를 뿐이었다. 비통함 마저 감돌았고, 밝게 웃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김종엽(서울·37) 씨는 "새벽에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며 '금메달이다'고 생각했다. 편파판정으로 은메달을 받는 걸 보며 화가 나고 억울했다"면서 "김연아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에서 깔끔한 연기를 보여줘 위안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윤정(서울·35) 씨는 "러시아 홈 텃세가 너무 한다는 생각을 했고, 분노가 치밀었다. 김연아 선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밝혔다.
국내 포털 사이트와 SNS를 통해서도 국내 누리꾼들의 비난과 분노가 쇄도하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은 김연아 선수가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것을 두고 "역대 최악의 올림픽", "양심도 없어", "제2의 오노 사건"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해외 누리꾼 역시 격한 반응들이 폭주했다.
"올림픽 정신이 어디 있나", "최악의 경기로 기록될 것이다", "러시아가 금메달을 강탈했다", "러시아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날이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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