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등을 통해 금융회사에서 개인정보를 무더기로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보안 전담기관'을 내년중 설립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14년 업무보고에서 '금융전산 보안 전담기구'를 설치해 금융회사의 전산망 보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금감원과 금융보안연구원 등에 산재돼 있는 보안기능을 하나로 모아 운영한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연구원, 금융결제원, 코스콤 정보공유분석센터 등 의 기능 조정을 통해 중복에 따른 업무 비효율을 제거한 후 내년중 '금융전산 보안 전담기구'를 세울 계획이다.
금융전산 보안 전담기구는 전 금융사의 전산사고를 예방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원인 분석 및 규명 등 업무를 신속히 수행해 사고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또 보안 인증제를 운영하거나 보안정책의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민간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공적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전산 보안 전담기구 설치를 통해 금융소비자는 편리하고 안전한 전자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금융사는 보안과 관련된 비용을 절감하고 수준 높은 보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안에 규관기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보안 전담기구 TF를 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