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등 선진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 출구전략을 위한 속도가 약화된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에 비해 너무 빨라 신흥국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IMF는 오는 22~23일 예정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 앞선 보고서를 통해 "G20 국가를 포함한 선진국이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고, 글로벌 경제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만큼 서로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흥국에선 자본 유출과 금리 인상, 통화가치 절하, 인플레이션 등이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반면 유럽은 수요와 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는 디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이머징마켓에서 불거지고 있는 문제로 인해 일부 국가에 투자된 자금이 이탈하고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며 "일부 신흥국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양적완화(QE) 정책 축소 방침에 대해서는 "이로 인해 신흥국 경제가 흔들리는 등 전 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테이퍼링 속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타 국가 중앙은행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충분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재정 및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변혁을 가져오면서 인프라에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향후 5년 간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0.5% 끌어올릴 것"이라며 "상호 협력적인 정책이 균형적이며 강화된 경제를 만들어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율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발표된 수치와 비슷한 3.75%로 전망했다. 2015년에는 4%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