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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총회 4일째 회무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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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안 논의는 한 총대의 발언으로부터 시작됐다. 회록 채택이 끝난 후 정덕현 목사는 “우리 총회가 예전 신사참배를 결의할 때도, 주기철 목사를 파면할 때도 토론 없이 결정했다”며 “어제 아직 미국 사람이라고 했지만 황형택 목사는 법무부장관 명의의 서류에서 이미 국적이 회복됐고, 황 목사 측 주장 없이 표결했으니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세호 장로는 진행 발언을 통해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한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다시 논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전날 격렬히 반발했던 주명수 목사가 “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를 위해 성도들 800여명이 와서 3일 동안 땡볕 아래 길가에 서서 총대들에게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못했느냐”며 “안영로 증경총회장께서도 젊은 목사 목숨을 1심으로 끝낼 수 있다며 꼭 재론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게 부탁하셨다”고 거들었다.
한일장신대 총장인 정장복 목사도 “황 목사는 제 제자이고, 저도 제자의 잘못에 같은 책임을 느끼고 돌을 들어 치려 했지만 무혐의라는 유권해석이 나왔고 국적도 회복됐다”며 “총회 역사 중에도 이광선 총회장님 때 재론동의를 했던 적이 있으니 벌을 주되 한 번 더 심사해서 정당하면 그때 벌을 주는 것이 타당하고, 어제 아무리 들어봐도 재심청원을 하자는 얘기는 딱 한 번 희미하게 들리고 안 된다는 얘기만 들렸으니 재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좀 들어달라”고 읍소했다. “오늘 번안 동의해서 다시 부결되면 더 큰 상처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의장인 박위근 총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이 건이었는데, 오늘 다시 논의하자는 말씀들이 계시니 제 생각에는 재론 동의·제청이 나온 만큼 이를 받아서 2/3이 되는지 보는 게 낫겠다”며 다시 표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