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로네=신화/뉴시스】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는 19일 북한의 인권 유린으로 북한과의 외교 및 영사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조치는 즉각 발효된다고 밝혔다.
보츠와나 외무부는 이런 결정은 최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보츠와나는 자국민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정부와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는 17일 제네바에서 마이클 커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가기관이 주도하는 고문·처형 등 반인도적 범죄의 뿌리에 국가보위부 등 북한 권력기관은 물론, 수령 제도가 있다고 보고 사실상 김정은 제1비서 등 3대 수령의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권고했다.
보츠와나는 지난해 북한의 국제 평화 및 안보 위협 때문에 북한과 협력 관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북한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주민들 안녕과 인권 존중을 책임져야 한다"며 "불행히도 이런 것들이 너무 오랫동안 매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또 "이번 외교관계 단절이 북한 주민들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