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주예수대각성운동(JAMA) 대표 김춘근 박사가 최근 서초 사랑의교회 새성전에서 열린 전국기독교수연합(전기연) 창립 25주년 기념 기도모임에서 특별 강연을 전했다. 사랑의교회 교수선교회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회원 교수 및 PAUA(범아시아·아프리카대학협의회) 소속 해외 기독대학 교수, 지역교회 목회자, 캠퍼스 사역자 등 2백여 명이 참석했다.
김춘근 박사는 1993년 JAMA(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 and All nations)를 설립, 1996년부터 매년 수천 명의 미주 한인 청년, 대학생을 위한 JAMA대회를 열어 한인과 한인교회의 영적 각성 운동을 펼치고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환상을 보라'는 주제로 신앙 간증과 사역 소개를 한 김 박사는 "미국 사람들의 꿈인 '야망(ambition)'은 모든 동기와 중심에 자기 자신이 있고, 자신의 영광을 위하지만 하나님의 꿈인 '비전(vision)'은 이와 다르다"며 "모든 동기와 중심에 하나님이 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비전의 사람, 믿음이 사람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이 없는 비전은 공상가를 만들고, 비전 없는 일은 고역이다"며 "비전과 일은 진정한 선교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비전은 꿈과 직접적인 하나님의 말씀, 성경말씀, 설교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며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금식과 기도, 찬양과 경배, 회개와 변혁 등 다양한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또 "비전은 고상한 장기 목표"라며 "제 평생 비전은 하나님의 사람, 사랑과 믿음의 사람, 열정과 헌신의 사람, 진실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익산 출생인 김 교수는 경희대 정경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이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미국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패퍼다인대학에서는 교수 생활 4년 만에 최우수 교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1976년 37세의 나이에 간경화, B형 간염으로 죽음을 선고 받았다. 그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를 받은 뒤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고 고백했다.
제 2의 인생을 맞이한 그는 1980년부터 16년 간 동토의 땅 알래스카에서 교수 활동뿐 아니라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쳐 명성을 얻었다. 알래스카 국제경영무역연구소, 알래스카 세계무역센터 등을 설립, 운영하고 알래스카 주지사 경제개발통상 특별고문(1983~1995)으로 10여년 간 일하며 300%의 수출 증가를 이뤘다. 그 공로로 알래스카 주 경제개발 공헌 특별상(1990)을 받았다. 이 외에 알래스카 주립대학최우수 교수상(1984), 알래스카 주립대학 최고 영예상(1992), 미주한인재단 선구자상(2009)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1985년 정초 기도하는 중 '미국을 신앙으로 위대하게 만들라'는 비전과 사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350여만 마일(약 563.3만km)을 이동하며 미국 350개 대학을 포함, 미국 전 지역과 세계 많은 국가에서 복음을 전했다. 또 매년 샌디에이고, 애틀랜타, 댈러스, 워싱톤 등에서 4천 명 이상이 모이는 JAMA대회를 개최했다.
김 박사는 "JAMA를 통해 영적으로 타락한 미국을 청교도 신앙으로 회복시키고, 무너진 신앙과 도덕심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한인 1.5세, 2세가 미국 주류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고 미국 청년 리더와 손을 잡고 미국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보고 한인 청년을 성령 충만한 크리스천 리더로 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연 총무 지준형 국민대 교수(언론정보학)는 캠퍼스 복음화와 관련 기관과의 연합, 해외 기독대학 지원 등 전기연 사역을 소개하며 "이러한 사역을 하려면 먼저 우리 마음이 성령 충만하고 기본적인 신앙관이 바로 서야 한다"며 "개강을 앞두고 캠퍼스에 부름 받은 일종의 선교사로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국 3백여 기독 교수들이 연합한 전기연은 1987년 성경공부 모임을 시작으로 1988년부터 매년 교수 수련회를 개최해 왔다. 2009년부터는 포럼 및 성경공부를 정기적으로 열면서 기독 교수의 사명을 올바로 인식시키고 대학교회 설립, 소그룹 모임 활성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