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가 19일 이집트 버스 폭탄테러 희생자를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NCCK는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자살폭탄 테러 소식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면서 "테러로 인해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위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고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자행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는 종교적, 정치적 그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 지난 수년간 무력충돌과 무장 세력에 의한 테러로 인간 존엄이 위협받는 사태가 발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테러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NCCK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무차별적 테러와 무력충돌이 다시는 발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시나이 반도는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 사건의 장소로써 기독교인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일부 언론이나 네티즌을 통해 이번 여행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일은 아픔을 당한 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며,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악성 댓글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순수한 동기와 마음으로 성지순례의 길을 떠난 사람들의 신앙마저 호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집트뿐만 아니라 여행경보 지역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에게 알리고, 강도 높은 재발방지 정책을 마련하여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면서 정부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는 시리아, 이집트, 팔레스타인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연대하고 있다"며"UN을 비롯한 종교와 세계시민 사회는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테러로 인해 이집트 국가와 국민에 대한 편견이나 배타적인 태도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또 다른 종교갈등, 민족갈등, 문화갈등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치료 중인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와 안전한 귀국을 바라며, 마음 졸이며 기다리는 가정과 공동체 위에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한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