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발생한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가 지붕에 쌓인 눈의 하중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리조트 일대에 내린 눈의 양이 경주 시내에 내린 눈의 양보다 2배 가량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리조트 일대에 쌓인 눈은 80㎝에 달했다. 인근 산간지역인 천북면에도 75㎝의 눈이 내렸다. 같은 기간 경주 시내 적설량은 45㎝로 집계돼 2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 지역은 평소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곳으로 경주 시내에 내린 눈의 양도 기록적인 수준이었다. 여기에다 이번 폭설 때 내린 눈은 물기를 머금은 '습설'로 일반적인 눈보다 2~3배가량 무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폭설 이후 경주시 양남면과 천북면 일대 농가와 축사 등이 잇따라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청 관계자는 "경주에는 눈이 잘 오지 않고 오더라도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며 "최근 폭설은 이례적인 일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