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전문 여행사들은 16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대해 "크게 당황스럽다"는 반응과 더불어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J 여행사' 측은 이번 테러와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이집트의 한국인 순례객 사건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시내산을 경유하는 상품이 제한 됨을 알려 드린다"면서 "같은 업계에 근무하던 현지 사장님과 인솔자 순례객에게 다시 한번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E 여행사' 대표는 "평소 성지순례를 전문으로 해왔지만, 이러한 테러 발생에 당혹스럽다. 성지순례객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성지순례의 안전 여부에 대해 'C 여행사' 측은 "지금까지 성지순례 지역의 안전은 큰 문제가 없었다. 이러한 테러는 이집트 정부에 타격을 입히려는 반 정부 단체의 소행으로 본다. 이스라엘, 요르단 지역은 상당히 안전한 편이다. 현지 상황을 잘 파악해 여행 경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K 여행사'의 담당 팀장은 "대도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해당 사고 발생 지역은 3단계 여행제한구역이었다. 사실 해외 여행에 있어 안전 문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대비를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로 여행사들의 성지순례여행을 비롯, 중동지역 관광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 사건이 반 정부 테러 단체가 이집트 관광산업에 타격을 입혀 이집트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고 있다.
성지순례 여행사들은 성지순례여행 등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성지순례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J 여행사' 대표는 "앞으로 6, 7, 8월에 성지순례여행 일정이 잡혀 있다. 이번 테러로 상당한 차질이 나타날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여행사들이 무분별한 성지순례여행이 아닌, 안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성지순례여행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