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중앙교회는 17일 이집트 성지 순례 중 발생한 폭탄 테러와 관련해 사고 수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진천 중앙교회는 사고 직후 회의를 갖고 박순구 장로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김홍렬 권사(63·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유가족을 찾아 위로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17일 새벽있었던 충북 진천중앙교회 최규섭 부목사의 일문일답
△사고 개요는?
=지난 16일 오후 9시 20분께(한국시간) 본 교회 신도 31명을 태운 버스가 이집트 국경에서 이스라엘로 출국 수속 중 폭탄테러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 후송돼 치료 중이다. 여신도 김홍렬씨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사망자로 알려진 진천 출신의 현지 활동 선교사는 본 교회와 무관해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출국 목적은?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은 성지순례였다.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행사다. 성경에 나오는 지명을 따라 터키, 이집트, 이스라엘을 여행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신도들은 수년간 개인 기금을 마련했다. 모든 일정은 여행사에 위임했다. 참여인원은 인솔자 김동환 담임목사 등 총 31명이었다. 10일 오후 4시에 출국, 21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현재 상황은?
=전화를 통해서만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과 연락을 계속 취하고 있다. 외교부 채널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
△향후 대책은?
=사고대책반을 신속히 구성해 사후 처리 및 부상자 등에 대해 안전한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마련하겠다.
김씨 유족의 현지 방문이나 장례 절차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으나 유족과 협의해 교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진천중앙교회 교인을 겨냥한 테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진천중앙교회 나머지 교인들 무사귀환하시길" "진천중앙교회의 성지순례가 마지막 여행이 됐다니 마음 아프네" "진천중앙교회의 선교활동에 대한 비난은 없기를 바란다" "진천중앙교회에서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행사였다니 더욱 마음 아프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