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중앙교회 '창립 60주년' 성지순례단 이집트서 테러 당한 듯

교회일반
국방·외교
박대웅 기자
dwpark@cdaily.co.kr
계획된 테러…현지 언론도 피해 규모 엇갈려
시리아의 한 기독교인 여성이 불에 타버린 교회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시리아 국민들은 지금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는' 위협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특히 기독교인들은 신앙으로 인해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copticworld.org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의 휴양지 타바 인근에서 현지시간으로 16일 한국인 성지순례단이 폭탄테러를 당해 4명의 한국인과 현지인 운전기사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진천 소재 '진천중앙교회'의 김동환 목사를 포함한 31명의 성지순례단이 최근 이집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사상자가 대부분 중앙교회 소속 신도들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인 사망자가 3~4명, 부상자가 10~20명 등 피해상황에 대한 보도 내용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집트 관영 MENA 통신과 CNN은 현지 관리를 인용해 버스에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다른 현지 언론은 다른 국적의 승객도 있었던 것으로 전했다. BBC는 승객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 최소 1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폭탄 테러 현장에서 시신 3구와 한 명 또는 2명의 불에 탄 신체 일부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밝혔다. 이 같은 엇갈린 사상자 수는 사건 초기 단계에서 종종 발생한다.

이번 테러는 버스가 관광객들이 숙소로 정한 호텔 근처에 도착했을 당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특정 단체를 노린 계획테러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보안 관리들은 폭발 원인이 확실치 않으나 차량 폭탄이거나 원격 조종으로 터뜨린 노변 폭탄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차량 폭탄이 관광버스와 맞부딪히면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 공격을 벌였다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의 공격 유형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테러가 자주 발생한 지역으로 2004년 타바 힐튼 호텔에서 폭탄이 터져 이집트인과 이스라엘인 34명이 숨졌다. 2005년 2006년에는 각각 샤름 알 셰이크와 홍해 관광도시 다하브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약 90명이 사망했다. 또 1997년 룩소르 하트셰프수트 신전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관광객 58명과 이집트인 4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한편 이집트 성지순례를 하던 중 폭탄 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중앙교회는 신도수 1800명에 이르는 이 지역 최고의 교회로 알려져 있다.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의 교회다.

6·25전쟁이 직후인 1954년 1월 17일 진천읍 교성리 1구 엄학용의 집에 가정 제단을 쌓고 첫 예배를 시작했고 6월 정식 창립됐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1974년 65㎡ 규모의 교회를 신축했고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이 기간동안 초평교회, 성산교회, 영광교회, 이월중앙교회, 매산교회, 반석교회, 대소교회, 구곡교회, 백곡교회 등 모두 9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현재 유영훈 진천군수 등 내로라하는 지역 인사들이 신도로 있다. 현재 신도수 1800명 규모로 진천에서 가장 큰 교회 가운데 하나이다. 

2004년부터는 인근 음성으로 눈을 돌려 매산교회·소이교회 등 13개의 개척교회를 지원했다. 이 교회는 장애인 복지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장애인 진천지회·음성노인복지회 등을 지원하고 있고 14개 소외 가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 이주민 선교도 활발하다. 1996년 이후 중국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이주 노동자들에게 한글 공부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 이주민 신도도 150명에 이른다.

창립 50주년 때는 동북아시아에 선교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성지 순례를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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