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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서울시장 출마수락
(서울=연합뉴스) 이석연 변호사(전 법제처장)이 21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의 시장후보 추대식에 참석한 이 변호사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22일 또는 23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뒤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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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변호사(전 법제처장)와 박원순 변호사(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1일 보수, 진보 각 진영의 무소속 `시민후보'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선거구도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두 사람의 출마로 기존의 전통적인 여야 간 양자대결 구도가 `여ㆍ야ㆍ무소속' 간 다자대결 구도로 흐르면서 선거 판세가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이 변호사와 박 변호사 모두 본선에서 한나라당,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결국 여야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지만 이들의 `무소속 완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향후 판세 및 여야의 단일화 논의 과정에 따라 시민후보간, 변호사간, 여성후보간 맞대결 구도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 변호사는 오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의 시장후보 추대식에서 "시민사회세력과 함께 서울을 살리고 새 시대를 열겠다"면서 "수도이전에 찬성 내지 주도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맞서서 서울을 살리기 위해 돌아왔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변호사는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10년은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돼야 한다"면서 "화려하지 않아도 기본이 바로 서 있고 소박하고 검소해도 안전한 도시로서의 서울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두 사람 영입에 각각 공을 들여 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무소속 출마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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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출마선언
(서울=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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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이들을 당내 경선 무대에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만큼 본선에서는 반드시 연대 내지 단일화를 이뤄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분열은 필패'라는 위기감 속에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내달 4일 당의 후보를 선출한 뒤 본선 과정에서 이 변호사와 연대 또는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내 지명도 1위인 나경원 최고위원의 후보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로, 경우에 따라 무경선 단독추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나 최고위원이 초선의원 시절인 지난 2004년 6월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빚으면서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현재 천정배 최고위원과 박영선 정책위의장, 추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 등 4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진행 중이며, 오는 25일 후보를 확정한 뒤 박 변호사와 야당 후보들이 참가하는 통합후보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양당의 희망대로 단일화가 쉽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 변호사는 이날 출정식에서 "후보 단일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 변호사는 전날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전까지 민주당 입당은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