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유에스에이선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탈북민 출신 김정덕 선교사는 "남북대조성경은 말 그대로, 한국과 북한의 통일을 성경에서부터 명시해 놓은 것"이라며 "하나님이 남북통일을 허락해 주신다면, 이 대조성경이 북한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북한에서 김일성의 이야기를 외워 해설하고 전하는 일을 했으나, 1997년 탈북하여 2005년 한국에 입국한 후 라디오단파방송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 등을 하고 있다.
그는 "처음 남한에서 남한성경을 봤을 때 무슨 내용인지 잘 알 수 없었다"며 "주체사상, 김일성 저작물 등을 보다가 두꺼운 성경책에 적힌 말을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종교'란 말 뜻도 몰랐다"며 "남한교회를 다니면서 종교를 접했는데, 종교가 없다는 북한에서 북한어로 발간된 조선어성경을 보니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8살 때부터 눈으로 읽고 쓰고 배운 글자를 보니 사상, 이념을 초월해 '아 이게 내 고향의 글씨구나'라는 감격에 눈물이 난 것"이라며 "조선어성경은 연대순으로 기록해 장편소설처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민이 남한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성경이 무슨 말인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라며 "예배 갈 때도 남한성경을 들고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에 가는 탈북민 중 상당수는 신앙심이 투철해서라기 보다 교회의 도움을 받아 빨리 정착하는데 관심이 있다"며 "이런 탈북민들에게 남북대조성경을 주면 장별로 대조해 보면서 말씀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님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탈북민에게 이 성경이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고, 한국의 언어,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