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조성경, 南北 마음으로 하나되는 계기 되길

[남북 대조성경 출간 기자회견] 서울USA선교회 "통일을 이루는 유일한 길을 복음뿐"
왼쪽부터 현숙 폴리 회장, 플로이드 브로벨 부대표, 에릭 폴리 목사.

13일 서울 마포 서울유에스에이선교회 사무실에서 열린 남북대조성경 출간 기자회견에서 에릭 폴리 목사는 '우리의 골육을 더 이상 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사야58:7)을 인용하며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북한 주민을 대표하는 탈북민에게 먼저 마음으로 다가가 하나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폴리 목사는 "현재 한국의 2만 6천여 탈북민 중 사망 원인의 16.3%가 자살로 파악되고 탈북민 중 30%는 굉장히 외로움을 느낀다고 토로한다"며 "남한의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상황에 처한 북한 탈북민을 마음으로 껴안지 않으면 통일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남한 정부가 탈북민에게 집과 의료혜택, 교육혜택 등 많은 지원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탈북민 자살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통일을 이루고 북한 사람을 껴안을 방법은 오로지 복음적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폴리 목사는 "지난 10년 간 우리는 북한어로 된 조선어성경을 출판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사역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며 "남한 탈북민들의 자살률이 아직 높은데 남한, 북한 사람이 함께 복음을 공부하기 위해 최초로 남북대조성경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성경이 북한 국경지대 선교사들이나 러시아 등의 해외 탈북민 대상 선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나, 남북한 사람이 복음을 함께 이해하고 나누는 데 사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기독교인, 탈북민 함께 예배 드리지 않아

"전세계 기독교인들은 남한에 있는 탈북민의 이야기를 들으면 굉장히 놀랍니다. 무엇보다 남한의 기독교인들이 탈북민 기독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전세계 기독교인들은 매우 놀라워합니다. 그래서 남한 기독교인과 북한 출신 기독교인들이 함께 예배 드리는 자리에서 사용하도록 전세계 기독교인들의 바람에 의해 이 성경이 편찬된 것입니다."

지난 2주 동안 유럽에서 북한 지하교인의 실상에 대해 알리고 온 폴리 목사는 남북대조성경의 첫 번째 목적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한국이 통일을 이룰 수 있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목적은 "남북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마음의 통일 이뤄 진정한 통일을 이루는 것"이며, 세 번째 목적은 "탈북민들이 성경공부를 하면서 자살률이 떨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한의 평범한 기독교인부터 탈북민과 성경공부를 하며 진정한 마음 속 통일이 이뤄지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 이는 어렵지 않다. 한국 사람도 아니고 한국어도 못하는 저도 북한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이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교회가 있는) 이 장소는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 그리고 전세계 모든 기독교인이 모여 말씀을 공부하고 교제하면서 이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권운동, 구제사역은 하지 않으며, 북한 사람이 있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가서 말씀전도와 양육, 훈련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선교회는 북한 지하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라디오단파방송 사역, 신약성경, 전도용 전단지 등을 풍선에 넣어 북한에 날려 보내는 풍선사역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 목사는 "성경 출간을 위한 헌금은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예배 드리고 기도하기 원하는 세계 기독교인들이 낸 것"이라며 "남북대조성경 아이디어도 플로이드 브로벨 부대표에 의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 목사 부부와 브로벨 부대표가 한국 탈북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브로벨 대표가 대조성경 출간을 제안하고, 비용까지 흔쾌히 지불하겠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하나님이 저희 부부를 북한 사용하시는 이유는 누군가 해야 하는데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항상 통일이 개개인의 마음의 변화를 통해서만 온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는데, 남한 기독교인이 북한 기독교인과 개인적 관계를 맺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유에스에이선교회, 5년 간 25만 권 이상 북한에 보내
탈북민은 '보물', 북한사역 위해 탈북민 양육, 훈련에 집중

남북 대조성경

폴리 현숙 회장은 이날 "서울유에스에이선교회는 전도를 위해 신약성경을 풍선에 넣어 5년 전부터 매년 5만 권 이상 북한에 보냈다"며 "탈북민을 위한 UU성경학교, 여성학교, 라디오단파방송을 운영하고 김일성 찬양곡을 하나님 찬양곡으로 바꾸거나 예수 일생을 다룬 북한식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많은 선교 컨텐츠들을 제작해 배포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매일 1시간 반 동안 진행하는 라디오단파방송은 북한, 중국 정부의 방송 차단 노력에도 지하교인 사역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는 북한이 정치 방송을 많이 차단했으나 이제는 복음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폴리 현숙 회장은 또 "우리는 탈북민을 굉장히 보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사역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는 이들을 양육, 훈련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대조성경은 탈북민에게 무료로 배포하며, 한국 성도들에게는 후원(5만원)자에 한해 8백 권을 우선 제공한다.

#남북대조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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