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3일 북한이 키리졸브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과 관련,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안한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이 군사훈련 기간 중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는 민주당 박병석 김성곤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류 장관은 "어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그런 얘기를 했고, 저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합의를 봤기 때문에 '합의를 지켜야한다'고 얘기하고, 합의를 지키는게 남북 관계 개선의 첫 번째 단추라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남북간) 서로 간에 생각을 주고 받은 것이다. 북한의 최종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오전 통일부 대변인이 어제 회담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며 "어제 (회담에서) 북한이 그런 입장을 얘기했었고, 추가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일정 진행과 관련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24, 25일에도 진행이 되느냐"는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는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