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美 목회자들이 인종화합 설교 꺼리는 이유는…"

교회일반
미주·중남미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존 파이퍼 목사가 개혁주의아프리칸어메리칸 네트워크 지마 티스비 회장과 인종화합을 주제로 대담에 임하고 있다.   ©RAA Network

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 설교가이자 작가인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미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인종화합을 거론하는 것을 꺼리는 주요한 이유로 "흑인 인척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지목했다.

파이퍼 목사는 최근 미국 개혁주의아프리칸어메리칸(RAA) 네트워크 지마 티스비(Jemar Tisby) 회장과 인종화합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미 강단에서 이 주제가 자주 기피되는 이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총 네 가지로 그 원인을 설명한 파이퍼 목사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인종화합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종 간 결혼과 이로 인해 인종이 다른 인척이 생기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목회자들이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오늘날 화합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맙소사, 내가 흑인 며느리와 사위가 생긴다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파이퍼 목사는 목회자들이 △시류에 편승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거리낌을 느끼고, △진보적인 사회복음주의 운동에 가담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며, △교회에 인종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종화합에 대해 설교할 필요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이유들을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가 제시한 이들 이유는 신학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한편, 파이퍼 목사는 "이러한 장애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미국에서 인종화합의 많은 발전이 이뤄진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50년 전에 비하면 변화는 고무적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하다. 적어도 오늘날에는 복음주의자이고 기독교인이라면 인종화합을 위해 아무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죄책감을 느낄 만한 일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는 "아직도 그런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늘날 미국에서는 이런 행동이 금기시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훌륭한 변화다"고 덧붙였다. 

#존파이퍼 #인종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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