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본 한 여고생이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뒤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가족들이 의료진을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19)양 부모가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 의료진 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사건을 지난달 7일 이첩받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양 부모는 고소장에서 "A양이 지난해 12월9일 이 병원에서 쌍커풀과 코 수술을 받다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져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까지 뇌사상태"리며 "보호자 동의없이 전신마취 수술을 해 A양이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기 보다 A양의 병원비를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조만간 의료진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양의 친구 80여명은 전날 오후 이 병원 앞에서 사고에 대한 병원의 책임을 주장하는 집회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