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릴 금강산 지역에 2m의 폭설이 내려 제설차량 9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일 기술점검단이 방문하면서 금강산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제설차량 3대를 긴급 투입했는데 계속 눈이 오면서 6대를 추가로 투입, 총 9대 제설차량이 현지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오늘까지 눈이 오고 그칠 것으로 본다"면서 "주중에 한 번 더 올 것으로 보는데 이산상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금강산 지역 적설량이 2m에 달하자 정부는 전날 대책회의를 열고 이날 새벽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현대아산 관계자 등 5명을 금강산 현지에 파견했다.
금강산 현지에는 우리 측에서 9대의 제설차량·장비가 동원돼 눈이 쌓인 도로를 밀고 있으며 북측에서도 군인들이 투입돼 삽으로 눈을 치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설로 이산상봉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예단할 수 없다"면서 "최선을 다해 눈을 치우고 있다"고 대답했다.
우리측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외금강 호텔과 이산가족면회소 등 행사 시설에 대한 점검 결과 커다란 문제가 없으며 북측의 협조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