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시복 순교자 공동체처럼 사랑으로 보듬어야"

교육·학술·종교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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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교황청의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 결정 소식을 접한 자리에서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9일 전했다.

염 추기경은 "교황청의 시복 결정에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든다. 한국 순교자들의 시복을 위해 애쓰신 많은 분들, 특별히 기도로 함께한 신자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또한 정부 등 각계각층에서 '하느님의종' 124위 시복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염 추기경은 "이번에 시복이 결정된 순교자들은 남녀평등, 신분제도를 넘어선 이웃사랑 등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면서 인권 신장에 기여해 한국의 근대화를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시복 대상자 가운데 황일광(1757∼1802)이 '나의 신분에도 불교하고 사람들이 너무나 점잖게 대해주니 천당은 이 세상에 하나가 있고 후세에 하나가 있음이 분명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한 뒤 "이 순교자들의 공동체처럼 우리도 사랑으로 서로 보듬고 아끼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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