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령에 눈 70㎝'...영동지역은 최고 30cm 더 온다

강릉시내도 55㎝ 폭설, 시민들 골목길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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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해안과 산간에 나흘간 내린 '70㎝ 폭설'로 산간마을 주민이 고립되고 시내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9일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눈은 진부령 70㎝, 강릉(왕산면) 64㎝를 비롯해 강원 영동지역 대부분이 40센티미터 가량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8시 현재 적설량은 삼척(신기면) 59㎝, 강릉 55㎝, 정선(임계면) 50㎝, 대관령 49.1㎝, 양양 37㎝, 속초 32.7㎝, 동해 31㎝ 등이다.

이로인해 삼척시 미로면∼하장면을 잇는 댓재 구간은 폭설로 사흘째 전면 통제됐고,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인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456번 지방도로는 월동 장구 장착 차량에 한해 운행을 허용하고 있다.

또 지난 7일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 강릉과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운행은 사흘째 단축운행되고 있다.

55㎝ 이상의 폭설이 내린 강릉시내는 주택가 골목길은 허리춤까지 눈이 쌓여 주민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강릉 등 11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양구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014-2-8   ©뉴시스

폭설이 이어지면서 비닐하우스와 지붕, 골목길 제설요청과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와 동해안 지역 각 시·군은 제설 인력과 장비를 투입, 염화칼슘과 모래를 살포하는 등 밤사이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좁은 길은 제설차가 들어가지도 못하고, 큰 길에 치운 눈도 버릴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상청은 내일(10일) 밤까지 동해안과 산간에 10∼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태백과 평창·정선·홍천·인제 산간 등 11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양구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철원·화천·춘천·원주·횡성·영월과 홍천·정선·평창·양구·인제 평지 등 영서지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밤사이 모두 해제됐다.

#영동지역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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