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미국 관리들이 남중국해에 대한 자국의 영토주권 주장을 잇따라 비판한 데 대해 이런 행보는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7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관리들이 확인도 없이 유언비어에 근거해 중국을 이유없이 비난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미국 측이 중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또 "중국은 주권 국가로서 자국의 항공 안보 상황에 따라 방공식별구역을 포함해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있고, 어떤 세력도 이와 관련해 이러니 저러니 불평을 늘어놓을 권한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이 밖에 그는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나치 독일의 야욕에 비유하며 비판한 데 관련해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며 전혀 도리에 맞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필리핀의 이런 논리에 강한 경악과 불만을 표한다"고 전했다.
훙 대변인은 또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은 필리핀이 중국의 일부 섬을 불법 점령하면서 벌어졌다"며 "우리는 필리핀이 잘못을 바로 잡고,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