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방에 대설 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적설량이 최고 54㎝를 기록하며 폭설로 인해 도내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8일 오전 7시부터 강원 삼척시 미로면 상사전리∼장면 사이 일명 '댓재 구간'의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인제∼고성 간 미시령 옛길 구간도 폭설로 인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456번 지방도로(옛 영동고속도로)구간은 월동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 통행을 금지하는 등 부분 통제되고 있다.
산간마을의 시내버스 운행도 이틀째 차질이 빚어져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릉과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14개 노선은 이틀째 단축운행됐다.
속초 설악산과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은 주요 등산로의 입산이 사흘째 전면 통제됐다.
한편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양양군 서면 서림리 도로공사 현장의 '함바식당' 지붕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무너졌다.
또 오전 2시 6분께는 양양군 서면 떡마을길 하천제방공사 현장사무소 지붕이 폭설로 일부 내려앉는 피해가 났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까지 진부령과 강릉시 왕산면이 54㎝, 강릉 49㎝, 대관령 42.6㎝, 북강릉 39.8㎝, 삼척 19㎝, 속초 15.3㎝, 동해 15㎝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내일 아침까지 눈이 더 내릴 것"이라며 "제설작업,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