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각 85명과 95명은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60년 넘게 기다려온 혈육과 만난다.
그러나 남 6일 북한이 '최고존엄' 비방과 한미합동 군사훈련의 중지를 요구하며 이산가족 상봉 합의이행 재고를 시사해 계획대로 상봉행사가 치뤄질지 주목된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역사는 올해로 29년이지만 지금까지 가족과 만난 사람은 민간과 당국 차원을 모두 합쳐 남북에서 2만5천여명에 불과하다.
대다수 이산가족은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가거나 나이가 많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9천264명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지난해에만 3천841명이 사망하는 등 전체 상봉 신청자의 44.7%에 이르는 5만7천784명이 숨졌다. 생존자는 7만1천480명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