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목사, 설교집 '욥기설교' 출간

박영선 목사의 신간 '욥기 설교'   ©영음사

남포교회 담임목사이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설교학 교수인 박영선 목사가 설교집 '욥기설교'(영음사)를 펴냈다.

욥기설교는 박 목사가 지난 2012년 4월25일~2013년 4월17일까지 일년간 34회에 걸쳐 수요예배에서 강설한 내용이다.

박 목사는 성경에 나오는 난해한 개념들을 우리 피부에 와닿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데 능한 설교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욥의 말과 세 친구의 말이 가지는 미묘한 차이를 우리에게 드러내준다. 그 안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잘못된 신앙과 바른 신앙의 차이를 짚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하나님께서 욥에게 어떻게 일하시는지 잘 드러나 있다. 이 욥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기에 우리에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또한 볼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이 느껴질 때가 너무나 많다.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이 너무도 분명하게 살아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신비에 대한 환상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욥에게서 우리가 확인하는 사실은 답이 없어 보이는 현실도 사실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하나님이 우리를 붙드시는 공간이라는 것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고통 받는 이들에게 다만 위로를, 다만 평안을 약속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속에서 더욱 힘을 내고 열심을 내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 길이 예수님이 가신 길이요, 하나님이 우리를 목적하신 길이요, 우리가 가장 인간다워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욥기는 어려운 책이다. 읽기도 설교하기도 어려운 책이다. 많은 설교자들이 피하고 싶은 책이다. 결코 피상적으로 읽고 이해할 그런 유형의 책이 아니고, 심오한 난해의 깊이로 다가오는 성서의 책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원 목사는 "그런 욥기를 박영선 목사님이 강해하셨다. 난해의 껍질을 벗기고 쉽게 소화할 만하도록 했다. 박 목사님 특유의 통찰력과 해학을 실어서 그렇게 했다. 박 목사님의 성숙의 절정을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욥기에 도전이 힘들었던 모든 설교자들은 물론 인생의 고난에 대한 쉬운 대답이 아닌 하나님의 대답을 찾는 모든 고통의 터널을 통과한다고 생각하는 성도들에게도 기꺼이 천거하고 싶은 마음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이 책을 닫으면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는 "이 책의 설교들은 먼저 보응사상의 적용과 그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실제 신앙생활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인간의 고난과 하나님의 공의' 문제를 세심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나아가서 독자들을 통상적인 인과율을 뛰어넘는 인격적이고 크신 하나님에게로, 인간의 죄와 고난을 끌어안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한다"고 추천했다.

남표교회 박영선 목사   ©자료사진

저자인 박영선 목사는 1972년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아 1980년에 목사안수를 받았다. 1985년에 남포교회를 설립하여 28년 동안 섬기고 있다. 1983년부터 지금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설교학 교수로서 하나님과 신자,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다루는 인격적 설교가 무엇인지 탐구하며 가르치고 있다.

또 박영선 목사는 <하나님의 열심>을 1985년에 출간함으로 율법주의에 갇혀 있던 신자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일상의 언어로 거침없이 쏟아내어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로 제시했다. 그가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할 때에 그것은 사람이 조작하거나 만들어낼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설교 여정은 20여 년 동안 변함없이 진행되어 왔고 <성화의 신비>(2006)를 출간함으로 처음에 문제의식으로 삼았던 신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탐구는 큰 결실을 거두게 된다. 이같은 설교 사역이었을지라도 그의 설교에서 신앙은 주로 개인적 차원에서만 해명되었을 뿐 사회적 차원으로까지 확장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자신의 설교 세계에 기독교 세계관을 들여놓음으로써 비로소 그의 설교는 더 풍부하고 깊은 신앙 현실을 담아내게 된다. 산상수훈을 강해한 <하나님의 의>(2011)에서 그런 탐구가 싹을 틔웠고 최근에 빌립보서를 강해한 <믿음은 사람보다 크다>(2012)에서 더 구체화된 설교 세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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