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6일 '교회를 허무는 일을 멈춰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더 이상 한국교회는 내부 분쟁과 갈등으로 세상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회언론회는 "교회의 다툼과 분쟁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허무는 일로 상상하지도 말아야 할 슬픈 일이다"며 "교회의 분쟁은 어찌 되었든 사탄의 작품이며 교회를 망하게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 가운데 분쟁을 겪고 있는 교회들이 다수 있는 것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그런데 걸핏하면, 교회 내부 문제를 일반 법정으로 가지고 가서 형제를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그러나 세상의 법적 판단은 근본적 문제 해결이라기보다는, 교인 간 감정을 더욱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내부 문제는 반드시 교회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합의로만 해결해야 한다"며 "문제 교회가 소속한 상회 기관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 부족으로 내분이 장기화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정치적 목적으로 분쟁을 이용하려는 경우도 있다. 상회 기관마저 공정하지 못할 때, 성도들은 절망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에는 교회 내 갈등으로 한때 어려움을 겪었으나 교인들이 믿음으로 뭉쳐 문제를 잘 해결한 교회도 있다"며 "지난해 경기 분당의 J교회는 분쟁을 잘 극복한 사례를 한국교회 앞에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교인들의 단합과 문제점에 대한 소명 자료 제시와 상회 기관의 긴밀한 협조로 (문제를 해결한) 좋은 사례가 된다"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그러나 지금도 수년간의 갈등 속에서도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교회들도 있다"며 "서울 강북의 J교회는 외부세력의 개입과 상회 기관의 판단 미숙으로 인하여 교회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이래서는 안 된다"며 "비록 한때 교회에 문제가 있어 갈등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막가파식'으로 하는 것은 정상적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다. 아무리 한때 교회를 개혁하기 위한 것이 명분일지라도, 교회가 무너질 때까지 가는 것은 참 신앙의 자세가 아니다. 교회를 허무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교회언론회는 제자교회 사태를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는 당사자들의 노력과 방법에 따라 교회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현재 이 교회의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큰 권한을 가진 것은 예장합동 측 총회이다"고 말했다.
또한 "총회가 미적거리거나 공평하고, 정확한 판단을 유보하는 동안, 교회는 무너져 가고, 많은 성도들을 실족시켜 세상으로 내 몰것이다"고 우려했다.
교회언론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헛되게 만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며 "교회를 허물게 된다면, 아무리 좋은 뜻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결국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