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 하루 앞두고 미 정부가 치약 폭탄 경계령을 내렸다.
미 국토안보부가 항공사들에 테러 단체가 러시아로 운항하는 비행기에 치약이나 화장품 튜브에 폭발 성분을 담아 밀반입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익명의 법 집행 당국 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미국에서 러시아로 바로 가는 항공편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에 이 같은 경계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토안보부가 항공사들에 기내에서나 올림픽이 열리는 소치에 도착해서 테러 단체가 폭발 장치들을 조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 인지된 미국에 대한 구체적 테러 위협은 없다"며 "당국은 정기적으로 국내 관계 당국은 물론 소치올림픽 같은 국제 행사와 관련된 기관들을 비롯한 국제 협력기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이 미국 항공사 중 유일하게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는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와 트란사에로 모두 미국행 직항노선에 여러 편을 운행하고 있다.
미국 올림픽 선수단 공식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은 러시아로 가는 노선을 운영을 계획하지 않았지만, 소치행 전세기를 운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