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서봉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모친으로 지목된 임모(55)씨와 채 전 총장의 지인 사이에 거액의 돈이 오간 정황을 잡고 수사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임씨가 사건 청탁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해 주변인물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2010년께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이자 대기업 자회사의 임원을 지낸 이모씨로부터 1억여원이 송금된 단서를 확보했다.
돈이 건네진 시기는 채 전 총장이 한동안 연락을 끊자 임씨가 직무실로 찾아가 소란을 피웠던 무렵으로 돈은 임씨의 아들 채모(12)군 명의의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해 8월 임씨가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낼 무렵 이씨에게서 수천만원이 흘러 들어간 정황을 발견했으며,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지난해 9월을 전후해 임씨와 이씨가 여러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임씨가 거액의 돈을 받은 경위와 자금 성격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