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운동의 '대모' 수잔 숄티, 美 하원의원 출마

미주·중남미
LA=김영신 기자
수잔 숄티 여사.   ©기독일보

디펜스포럼의 대표이면서 북한 인권운동의 대모인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여사가 SNS를 통해 "올해 11월 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다. 재정위원회 등 조직을 구성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숄티 여사는 북한 인권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월터 저드 자유상(Walter Judd Freedom Award), 한국 수교훈장 숭례장, 서울평화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96년부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숄티 여사는 美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 청문회를 1999년 4월 처음으로 개최하는 데 기여했고, 상원 법사위원회와 하원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 정치범수용소, 중국 내 탈북난민들의 고통 등 북한 인권 실태를 생생하게 증언해 북한 인권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03년에는 최고위 탈북자였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미 의회 증언을 성사시켜 북한 정권의 실상을 미국 및 전 세계에 알렸다.

또 미국에서 '2004 북한인권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워싱턴 D.C.에서 '북한 자유의 날' 행사를 조직하고, 국회의사당과 홀로코스트 박물관 앞에서 시위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북한 자유주간' 행사를 통해 북한의 여러 불법활동과 일본인 납치문제, 국군포로 및 납북자 억류 만행을 전세계에 알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서는 중국 내 탈북난민 북송중단을 위해 '북한 주민에 자유를(Free North Koreans)'이라는 글이 새겨진 고무팔찌 착용운동을 펼치는 한편, 중국 내 탈북난민들의 고아를 입양시키는 사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숄티 여사는 북한 인권 외에도 아프리카 서사하라(Western Sahara) 난민과 자결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며, 유엔 총회에 모로코의 점령으로 고통받는 서사하라 난민 문제를 청원해 이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숄티 여사가 출마하는 버지니아 11선거구는 고소득 계층이 살아가는 페어팩스 카운티와 북버지니아의 대표적 한인타운인 애넌데일을 포함한다. 그는 공화당 소속이다.

#수잔숄티 #북한인권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