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수호 중인 육군 상병이 간암 말기 아버지를 위해 기꺼히 간기증하며 효를 실천했다.
육군은 2일 8사단에서 복무 중인 권태하(22) 상병이 지난달 27일 양산 부산대학병원에서 간암 4기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기증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 상병의 아버지는 2010년 간암 1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해왔지만 최근 상태가 더 나빠졌다.
권 상병은 '간 이식 외에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에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의 아버지는 "앞날이 창창하고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서 장기를 받아 생명을 연장하면 뭐하겠느냐"면서 한동안 이식을 거부했다가 권 상병의 간곡한 설득으로 수술받기로 결심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인 권 상병은 "아들로서 부모님에 대한 도리를 조금 했을 뿐"이라며 "걱정해 준 동료 전우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부대원들도 권 상병의 미담을 듣고 성공적인 수술과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자발적으로 헌혈증 65장을 모아 전달했다.
대대장 서보경 중령은 "진정한 효를 실천한 권 상병이야말로 부대원 모두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면서 권 상병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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