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박창신 원로신부(72)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전주지검은 박 신부에 대한 고발과 진정 등 8건에 대해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한다고 3일 밝혔다.
박 신부는 지난해 11월 22일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에서 "NLL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보수 교계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천안함 폭침을 부정했다"며 박 신부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북지방경찰청과 긴밀히 공조해 수사할 계획"이라며 "박 신부를 검찰에서 직접 조사할지 여부는 수사 상황을 봐가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검은 박 신부의 주거지가 전북 익산시이고 시국미사 장소가 군산시 수송동 성당인 점을 고려해 이번 사건을 전주지검에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