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분열 가중시키는 제4 연합기구 출범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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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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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나비 "한기총은 연합기구로서 대의 상실 철저히 회개해야";"한교연도 한기총 탈퇴분립 정당화해선 안 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대표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대표 김영한 박사)이 보수교회의 대표성은 상실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대신하겠다며 '제4의 연합기구'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 "종교 지도자들의 행동이라기보다는 소위 '정치 모리배들의 행동'이라는 비판이 높다"며 이른바 기독교한국교회총연합회(기한총) 출범 시도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3일 샬롬나비는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의 진정한 연합운동'을 위해 제4의 연합기구를 만드는 일을 중단할 것은 물론 ▲한기총은 연합기구로서의 대의를 상실한 것을 철저히 회개할 것 ▲한교연은 한기총 탈퇴분립을 정당화해서는 안 될 것 ▲한기총과 한교연은 조건 없이 분열 이전의 상태로 다시 합해야 할 것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은 하나의 기독교 연합기구를 만들어야 할 것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선조들의 신앙정신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샬롬나비는 특히 "새로운 연합기구를 만드는 일은 한기총 분열로 초래된 한국교회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이는 '보수신앙 수호'라는 미명 하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찢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는 "교회연합기구의 분열 사태의 빌미를 제공한 한기총의 지도자들이 한국교회 앞에 자신들의 과오를 진솔하게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한국교회 신자들 앞에 석고대죄(席藁待罪)하고, 모든 교권욕을 내려놓고 그 동안의 한기총의 파행운영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샬롬나비는 또한 "한기총 개혁을 한다면서 새로운 연합단체를 만들어 이를 고착시키는 한교연의 지도자들도 자신들의 행위를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며 "한교연의 존재는 한기총의 개혁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인데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안주하는 것은 새로운 권력욕과 명예욕의 표현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기총과 한교연은 조건 없이 분열 이전의 상태로 다시 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기총과 한교연의 재결합을 위해 양 기구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기존 권력을 내려놓고 공정 선거를 통해서 연합해야 할 것이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샬롬나비는 '보수진영'내의 연합뿐만 아니라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하나의 기독교 연합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샬롬나비는 "한국교회의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서로 대화하며 하나의 기독교 연합기구를 만들어 하나님과 신자들과 한국사회를 위하여 헌신해야 할 것이다"며 "교회 기구가 연합할 때 하나님께서는 남북으로 분열된 조국이 하나 되는 통일을 앞당겨 주시고,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변화와 통합을 위해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합기구의 하나 됨은 오늘날 한국사회의 사회통합의 과제와 맞물려 있는 한국교회의 절실한 과제이다"며 "현재 한국사회는 국정원 사태나 코레일 사태에서 보여주듯이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뉘어 갈등과 반목을 계속하고 있고, 사회 각 영역에서도 분열과 갈등이 예사로운 수준을 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샬롬나비는 "대한민국은 이제 사회통합을 절실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통합된 교회 연합기구를 통해서 분열된 한국사회를 향해 상호존중과 통합의 덕을 실천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샬롬나비는 "오늘날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우리 선조들의 신앙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며 "한국 초창기 교회 지도자들은 세속적인 명예와 권력과 물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는 위대한 도덕성과 겸양과 섬김과 희생의 윤리를 보여주었다"고 전한 뒤 믿음의 선조들이 초창기 교회 연합기구 설립을 위해 감투 쓰는 일을 사양하고 서로를 섬기고 존중하는 귀감의 행동을 본받을 것을 요청했다.

#샬롬나비 #제4연합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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