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명한 선교학자들이 이 세대와 다음 세대에 어떻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그 해답을 제시한 책이 세상에 나왔다.
로잔운동의 역사와 신학, 선교전략을 다룬 자료집 '로잔운동과 선교'가 1월 중순 출판됐다. 14명의 선교학자들로 구성된 한국로잔연구교수회가 공식적으로 처음 펴낸 이 책은 세계적 복음주의 선교운동인 로잔운동이 오늘날 복음 증거를 위한 고민을 풀어주는 답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재조명하고 있다.
1974년 미국 빌리 그래함 목사 등 복음주의 목회자들에 의해 시작된 로잔운동은 복음주의 교회들의 대표적 선교운동.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대회, 198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차 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차 대회에서 전 세계 교회 지도자들은 선교 방향과 전략을 논의하고 이를 로잔언약으로 발표해 세계 복음화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한국교회에서는 제3차 로잔대회를 계기로 로잔운동이 새롭게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이 운동을 평가한다. 로잔운동은 "20세기 세계선교 흐름의 격랑기 속에서 성경적 복음화 운동을 회복시키고 현대교회로 하여금 활발한 선교 사역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역사적 의의를 가진 모임"이었다.
또 로잔운동은 온전한 복음 전파를 위해 전도와 함께 사회적 책임도 강조한다. 그래서 전도에 우선을 두고 있으면서도 2000년 이후부터 두 관계가 분리될 수 없는 관계라고 보았다. 이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에큐메니칼 운동과도 가까워진 모습이다.
영혼구원과 사회선교의 균형을 통해 복음의 총체적 측면을 회복하는 것이 요청되는 가운데 이 책은 목회자와 신학생, 선교사, 선교단체들이 사역 현장에서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또 미래의 기독교를 이끌 다음세대와의 관계의 중요성, 학원 선교에 대한 책무 등을 일깨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