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2세인 프랑스의 로베르 마르샹 100㎞ 자전거 경주에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로베르 마르샹.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마르샹은 프랑스 파리 근교의 생캉댕앙이블린의 프랑스 국립 경륜장에서 기록 도전에 나섰다.
그는 자전거로 1시간 동안 26.927㎞를 달려 자신이 보유한 100세 이상 연령대 자전거 세계 신기록을 깼다. 2년 전 마르샹이 1시간 동안 24.25㎞를 주파해 세운 세계 신기록보다 약 2.7㎞ 더 늘어난 것이다.
그가 세운 기록은 체코의 온드르제이 소센카가 2005년 세운 전 연령대 세계 신기록인 49.7㎞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2012년에 비해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량이 더 향상된 점이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마르샹은 은퇴한 소방관으로 벌목꾼으로 일했던 경력도 지니고 있다. 그는 2012년에도 4시간 17분 27초 만에 100㎞ 결승선을 통과해 100세 이상 연령대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마르샹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매우 순조로웠지만, 마지막 순간엔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내 경주를 보기 위해 600㎞나 떨어진 곳에서도 응원을 온 사람들이 있다. 믿기지 않는 일이다"라며 응원을 온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