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 폭설 세르비아 북부에서 수백명 눈속에 갇혀

【베오그라드=AP/뉴시스】 세르비아 북부에서 군·경 등 구조대가 폭설로 눈 속에 갇힌 차량과 버스 등에서 약 1000명을 구조했지만 여전히 수백 명은 눈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세르비아 정부가 1일 밝혔다.

정부는 눈으로 뒤덮힌 도로들을 차단, 통행을 금지시켰으며 강풍을 이유로 다뉴브 강의 교통도 금지시켰다. 정부는 이어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외출을 하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올 겨울 세르비아는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보여오다 지난주 중부 유럽에 한파와 눈폭풍이 몰려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불가리아에서는 마을 수십 곳에 전기와 수도가 끊겼으며 루마니아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상한파에 따른 적색경계령이 내려졌다.

세르비아의 긴급구조 관계자들은 아직도 수십 대의 차량과 열차 두 량이 북부 지역에서 눈 속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눈 속에 고립된 블라트코 조비체비치는 b92 방송과의 전화에서 "연료가 떨어져가고 있다. 물과 음식을 구하기 위해 2㎞ 이상을 걸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북부 지역에는 최대 3.5M에 달하는 눈이 쌓여 헝가리와의 국경 검문소가 폐쇄되기도 했다.

세르비아 국영 철도회사는 헝가리를 오가는 열차 두 량이 눈 속에 고립돼 있다고 밝혔다.

#세르비아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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