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세계 증시가 31일 신흥경제국가들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몇몇 개발도상국가의 금융시장은 지난 몇 주 간 미 연준(Fed)의 양적 완화 규모 축소로 세계적인 유동성 경색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로 큰 동요를 일으켰었다.
터키 리라화와 남아공 랜드화는 31일 장 막판에 약간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헝가리의 포린트화와 러시아 루블화도 각각 달러화에 대해 0.7%와 0.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 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이들 신흥경제국가들의 경제가 이러한 외환시장의 동요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0.6% 떨어져 9322.3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2% 하락해 4170.02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0.5% 빠진 6509.26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 역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0.8% 빠진 1만5727.91로 떨어지며 하락세에 시달리고 있고 S&P 500도 1784.70으로 0.5% 떨어진 상태이다.
유럽 시장은 유로존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율이 0.7%로 한층 더 떨어졌다는 소식이 증시에 타격을 가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목표로 했던 2%의 인플레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유럽 시장에 앞서 아시아 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