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상공에 진입한 외국 항공기를 인근 섬에 강제로 착륙시켜 조사하는 항공자위대 지침을 작성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산께이는 자위대 지침은 중국 군용기가 일본이 주장하는 '영공'에 침범했을 때를 겨냥해 외국 항공기를 센카쿠에서 가까운 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石垣)공항이나 미야코(宮古)공항에 착륙시키는 것을 모델로 대응 방법이나 순서를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지침 작성이 2012년 12월 중국 국가해양국의 프로펠러기가 센카쿠 열도 주변 상공에 진입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으며 이와 관련해 항공자위대의 무기 사용 권한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항공자위대 조종사의 권한은 경고 사격과 강제착륙 명령으로 한정돼 있다.
이번 지침에는 센카쿠 열도 분쟁에서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1987년 옛 소련 군용기에 경고 사격을 한 적이 있지만, 외국 항공기를 강제착륙시킨 사례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