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총리 사직서 수리…정부 총사퇴

【키예프(우크라이나)=AP 신화/뉴시스】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미콜라 아자로프 총리(66)의 사직서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정부도 사퇴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실은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 헌법 115조에 의해 총리 사임으로 모든 각료들도 물러나게 된다"며 "이 때문에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정부의 사퇴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리를 포함해 각료들은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해서 수행하게 된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아자로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지 수 시간 이후 야누코비치 대통령 웹사이트는 "아자로프의 총리대행을 요청했다"고 전했지만 새 정부 업무가 언제 시작되는지 밝히지 않았다.

아자로프는 두 달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가 가장 싫어하는 정부 인사 중 한 명이다. 아자로프는 2010년 2월 야누코비치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총리에 취임했다. 아자로프는 자신의 사임으로 정국 위기가 평화롭게 해결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로 경제 등 전 사회가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로 시위를 이끌고 있는 아르세니 야체뉴크에게 총리직을 제의했으나 야체뉴크는 거절했다. 반정부 세력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총선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의회는 이달 제정된 후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의 충돌을 격화시킨 시위단속 법을 폐기했다.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의 협력협정이 동결되면서 촉발됐다.

#우크라이나 #정부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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