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부 대다수는 3명의 자녀를 갖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 등으로 출산을 자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 14~19일 전국 기혼남녀 1843명을 대상으로 2014년도 제1차 저출산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낳고 싶은 자녀수로 3명을 꼽았고, 2명이라고 말한 사람이 38.2%였다.
그러나 계획대로 출산한 경우는 절반에 다소 못미치는 48.2%였고, 계획보다 적게 자녀를 출산했다가 34.2%, 계획보다 많은 아이를 낳았다는 사람은 9.7%였다.
계획보다 자녀를 적게 낳은 이유는 '경제적 여건' 때문이 33.8%로 가장 많았고, 정부지원 정책의 미흡과 사회적 여건 미흡도 18.8%나 차지했다.
이밖에 조부모의 손주 육아에 대한 인식으로는 '부모님이 고생하는 것 같아 안쓰럽다'는 응답이 57.5%로 가장 높았고, '믿고 맡길 수 있어서 부럽다'는 응답이 30.2%로 뒤를 이었다.
인구협회는 "우리나라 부부들은 자녀를 많이 낳고 싶어도 경제적 이유, 사회적 환경 여건이 충분치 않아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다 적극적인 정부정책과 사회 분위기가 조성 된다면 출산율 회복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