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한반도 평화' 위해 연대한 'WCC 부산총회'

교회일반
북한·통일
이동윤 기자
dylee@cdaily.co.kr
NCCK 주최 심포지움 개최…참석자들 'WCC 10차 부산총회' 의미 부여
이날 발제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WCC 부산총회 이후 평화통일운동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2014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지난해 10월 30일~11월 8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부산총회가 공식 채택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을 검토하며, 현 상황에서 한국교회와 사회가 함께 해야 할 실천적 대안들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의 주장'이라는 발표를 통해 "WCC 10차 부산총회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을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순례의 여정에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면서 "이로써 세계교회는 한반도 평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한국교회와 굳건한 연대를 통해 선언문의 내용들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WCC 10차 부산총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들은 "27일 심포지움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을 검토한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며, 이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조약 및 이를 위한 남북 간의 평화 위한 대화 시작 ▲한반도에서의 군사훈련은 중단 ▲미국의 대북경제봉쇄 즉각 해제 및 UN의 대북제재 결의안 즉각 취소 ▲남북한 당국 조건없는 대화 재개 및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이산가족 만남의 장 마련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해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는 북한에 식량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 즉각 시행 등을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2014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 - WCC부산총회 이후 평화통일운동의 방향과 과제'를 개최했다.   ©이동윤 기자

이날 심포지움 패널로 나선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는 대형교회들의 세습이나 목회자들의 윤리적 탈선 등의 문제로 개신교회는 커다란 위기에 직면했음을 지적하며, WCC 부산총회 역시 보수적 한국교회들의 극렬한 반대로 한국교회의 위상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의 내용과 의의'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WCC 부산총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선언이 통과된 것은 하나의 즐거운 승리였다"면서 (이와함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보다 더 강력한 의회비준을 득해야 하는 '평화조약'으로 전환할 것, 유엔 등의 대북 경제제재를 중단할 것, 전세계의 핵무기를 다 폐기할 것. 핵발전소도 폐기할 것. 외국 군대와 외국 국가들은 한반도에 간섭하지 말아야 함 등을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 김용복 박사는 '기독교 통일운동'을 주제의 발제에서 WCC와 제휴해 '글로벌 평화 컨퍼런스'를 연례행사로 열 것을 주문하며 남북통일을 위해 독일 평화통일의 교훈을 배울 것과 세계 평화운동에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김 박사는 "WCC를 중심으로 하는 개신교와 세계 천주교, 이슬람 평화 운동주의자들, 세계종교평화운동권과 연대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 통일부 장관인 이재정 성공회 신부는 '기독교 통일운동을 위한 제언'이라는 발제에서 2014년 한반도 상황에 대해 고찰하며 "일본의 우경화와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평화교육운동을 위한 교재의 발굴과 평화현장 교육가 양성 및 교회 평화 교육을 지역별로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NCCK한국교회연합·기독교사회봉사회·기독교연합봉사회·월드디아코니아

지금 인기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