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대 온라인 '성경' 강좌에 지원자 '2만 명' 몰려

바울 서신이 오늘날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주제로 다뤄
하버드 신학대학원 로라 나스랄라 교수가 강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온라인 성경 강좌에 지원자가 쇄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 초 시작된 '초기 기독교: 바울 서신(Early Christianity: The Letters of Paul)'이라는 이름의 이 강좌에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80개국에서 2만2천 명에 이르는 수강생이 몰렸다.

강좌는 하버드 신학대학원 신약학과 초기 기독교학 교수인 로라 나스랄라(Laura Nasrallah) 교수가 강사를 맡고 있다.

나스랄라 교수는 이 강좌를 통해서 바울 서신이 오늘날까지도 개인과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분석적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녀는 강좌에 관해 설명하며 "약 2세기 전에 쓰여진 바울의 서신이 어째서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가. 그 이유는 서신의 많은 부분이 현대인들의 도덕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낙태, 동성애자 인권, 여성의 지위 등에 대한 내용들은 현재까지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좌는 또한 바울 시대 로마의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정황을 돌아보며 그의 서신이 당시 사회와 오늘날 기독교 사회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게 된 배경을 돌아보고 있다.

또한 사랑과 법과 은혜라는 바울 서신의 핵심적 메시지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나스랄라 교수는 강좌가 전 세계에서 이토록 많은 수강생들을 모으게 된 데 관해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녀는 "강좌가 처음 시작된 날은 정말 놀라웠다. 사람들의 댓글이 쇄도했고 온라인 사이트가 이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그의 인기는 비욘세에 버금갈 정도다"고 말했다.

나스랄라 교수는 "종교적 강좌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이 강좌를 진행하면서도 그런 것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며 "무신론자라고 밝힌 사람과 거듭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사람이 서로 의견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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