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 제62회기 첫 정기실행위원회가 23일 서울 충정로 구세군빌딩 5층 예배실에서 열렸다.
김영주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회기부터 꾸준히 제기된 교회재정 투명성 제고와 목회자 납세, 담임목사직 세습 금지 등 교회 공공성 회복에 더욱 집중해 한국교회가 세상의 희망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가 NCCK 창립 90주년이 되는 해임을 상기하며 "90년 기념 사업은 물론 향후 100년이 되는 NCCK의 비전을 설정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실행위원들은 각 부서 사업보고 및 재정현황 보고 후 안건 토의 시간을 통해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설립추진위원회'를 '건립위원회'로 명칭을 변경 및 내부 규약 통과를 포함해 1년차 국고지원금에 따른 모금계획을 확정 ▲지난회기 정기총회 회의록을 채택 ▲국제협력국 정해선 국장(기감)과 사무국 최영희 국장(구세군) 등을 선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후속사업 기획위원회를 한시적 설치 ▲WCC 부산총회 후속사업으로 'WCC 부산총회 평가회'(3월 첫 주) '교회일치 사업'(신앙과직제협의회 창립) '평화통일 사업'(도잔소 30주년 기념) '에큐메니칼 교육사업' 추진 등을 의결했다.
김 총무는 토의 시간을 통해 북한교회 측에서 남한교회에 도움을 요청한 점을 실행위원들에게 알리며 "칠골교회에서 전기 라디에이터와 배선판 등 각종 설비 자금이 필요하다며 5만5천 달러를 요청했다"고 전하며 회원 교단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미래목회포럼을 비롯해 한교연과 한장총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교 130주년 기념행사'에 NCCK도 참여해 달라는 긴급 안건이 올라왔지만 논란 끝에 일치위원회로 이 문제를 넘겨 심의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실행위에서 미래목회포럼 등의 단체가 공교회적 성격이 아니고 또 기념행사 자체가 이미 틀이 짜여져 있다는 점과 관련 단체들의 선교역사의 관점에 문제가 있다는 점 등 문제들이 지적돼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