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퀄컴 등 글로벌 CEO에 잇달아 투자 당부

청와대
편집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을 잇달아 면담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첫 세션에 참석한 데 이어 현지 호텔에서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아람코 총재, 조 카이저 지멘스 회장 등 세계 주요 기업의 CEO를 면담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재계회의 미국 측 위원장이기도 한 제이콥스 회장을 만나 한미재계회의 차원의 교역투자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정부입장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또 창조경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퀄컴의 한국 투자 확대와 정보통신기술(ICT)분야의 협력을 위한 미국 재계의 노력을 요청했다.

이날 제이콥스 회장은 한국에 설치한 연구센터에서 음성인식 관련 기술이 개발돼 한국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투자할 만한 기업들이 많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젊은 기업이 많다"며 "이들과 미리 관계를 맺으면 서로 상생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오후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아람코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2014.01.23.   ©뉴시스

이어 알 팔레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중 북항 사업에 아람코가 지분을 보유한 에쓰오일을 통해 투자에 참여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아람코가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계 최대 석유 생산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해주는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아람코가 현재 추진 중인 각종 플랜트사업에 한국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날 아람코의 전임 회장인 알리 빈 이브라힘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광물부 장관은 "한국은 에너지분야에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있어 톱 순위 국가"라며 "에너지 안전과 공급에 대해 걱정 안 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조 수석은 전했다.

아람코 측은 또 200억∼250억달러 규모의 석유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임을 들어 한국이 파트너로 참여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또 에쓰오일의 울산 공장 확대 계획과 관련해 5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임을 들면서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 대해 관심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카이저 회장과 가진 접견에서는 지난해 지멘스가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아태지역본부를 한국에 설치하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속적인 후속투자를 당부했다.

또 지멘스가 석유·가스탐사 분야에 관심을 가진 점을 고려해 우리나라의 강점인 해양플랜트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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