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 지도자들, 부의 불평등 해결"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경제포럼(WEF)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2500명 이상의 세계 기업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 세계적인 부(富)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가톨릭 온라인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편지에서 "인간은 부를 창조해야 하지만 부에 의해 지배돼서는 안 된다"며 "부의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가난한 사람들을 구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의 편지는 이날 저녁 정의와 평화를 위한 교황청 위원회 회장인 피터 터크손 추기경이 대신 읽었다.

이어 교황은 "평등에 대한 요구는 경제성장보다 더 중요하며, 인류 최상의 비전"이며 "더 평등한 분배, 더 나은 고용과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결의, 체계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 세계적으로 소득 불균형에 따른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WEF는 개회에 앞서 발행한 '글로벌 리스크 2014' 보고서에서 이 문제를 가장 비중있게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불평등은 1980년대 이후 급속히 확대됐지만, 세계 지도자들이 논의해야 할 안건으로 처음 제시됐던 시기는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부터이다.

2010년대 들어서서 일자리 부족 등 '희망 없는 사회' 속에서 좌절을 경험한 젊은 세대들의 반발이 지속됐고, 태국, 브라질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편 영국의 국제 빈민구호단체 옥스팜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갑부 85명의 재산 규모가 전세계 인구 절반인 35억 명의 재산과 비슷한 등 빈부 격차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프란치스코 교황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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