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롯데홈쇼핑 임원급 간부의 납품업체 뇌물수수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롯데홈쇼핑 상품부문장 A씨가 납품업체들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수 십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주로 중소 납품업체들로부터 홈쇼핑 입점, 특정 방송시간대 배정이나 편성횟수 등과 관련해 청탁을 들어준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씨와 납품업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흐름을 면밀히 분석 중이며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를도 살펴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은 지난해 7월부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등 롯데쇼핑의 4개 사업본부에 대한 세무조사를 이번달 말 마무리 짓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은 국세청에서 롯데 임직원을 고발해올 경우 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수사에 곧바로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그룹은 2006년 우리홈쇼핑을 인수한 뒤 이듬해 롯데홈쇼핑을 출범시켰으며 인수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정관계 로비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