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최대 컨테이너선박 수주" WSJ 보도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선박이 세계조선산업을 부양하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21일 현대중공업이 중국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에서 수주한 1만9000TEU 컨테이너선 건조에 본격 착수했다고 전했다. 배의 면적이 축구장 네배에 달한다.

지금까지 가장 큰 컨테이너 선박은 덴마크의 AP 몰러 머스크가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1만8720TEU였다.

WSJ는 이 선박이 중국측 선주가 발주한 5척의 동급 컨테이너선 가운데 하나로 올해 11월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구촌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물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운송료도 상승하는 등 올해 아시아의 조선소들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달 세계적인 해운회사인 머스크와 일본의 NYK 라인의 운임 인상에 따라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간 컨테이너 운송료를 인상했다.

WSJ는 해운물류 운임을 측정하는 BDI지수가 지난해 초 698에서 연말 2277까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량 발주가 늘었지만 조선산업이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올해 신규 발주 목표액을 지난해 274억 달러에 비해 8.4% 포인트 상승한 296억 달러로 잡고 있다.

이어 다른 라이벌사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신규발주 목표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 한국의 3사가 액화천연개스(LNG) 운송과 대규모 컨테이너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의 한영수 애널리스트는 "조선사들이 대규모 컨테이너선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적절한 전략"이라면서 "일본과 중국 조선소들이 꾸준히 글로벌마켓의 지분을 늘리고 있지만 기술력의 부족으로 소형선박에 대한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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