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목사 "회기 동안 한국교회 교통정리 할 것"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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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대표회장 연임 후 기자회견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위해 최선 다할 것"
21일 한기총 제19대 대표회장에 당선된 홍재철 목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채경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5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한 홍재철 목사가 21일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신념을 다 바쳐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연지동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하고, 구체적으로 한교연 통합과 관련해 "이 일을 위해 7인위원회를 발표했는데 9인 위원회로 하면 좋지 않겠느냐?"며 "한교연 쪽도 (총회때) 선거를 마칠 것이니 (언론에서) 어느 편도 들지 말고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통합후 '대표회장'에 대해 "한기총이나 한교연 어느 한 쪽의 사람이 아니라 한국 기독교 전체에서 인정받을 만한 사람을 지도자로 세우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며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대로 한교연과 통합만 이뤄진다면 본인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목사는 "본인이 계속 대표회장을 하겠다고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쪽에서 안 하겠다는데 뭐가 문제겠느냐"며 "한기총·한교연 직원 모두 고용 승계를 할 것이고 단체 명칭은 '한기총'으로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 목사는 "어떤 사람은 연임하니 평생 해먹으려 한다고 악담하지만, 한국교회를 위해서 언제든지 회기 동안 한국교회 교통정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 하면 '홍재철만 할 수 있나' 그런다고 하겠지만 저 혼자만이 할 수 있다. 그래서 제가 이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출마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1일 한기총 대표회장 당선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기총 개혁을 역설하는 홍재철 목사.   ©채경도 기자

홍 목사는 "끝까지 출마 안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출마) 안 하겠다고 하니 그 다음 날 후보들이 난리가 난 것을 보고, 한국 최고 지도자 목사를 찾아가서 '아무래도 제가 나가야겠다. 2년 한기총 개혁을 위해 전심을 다 바쳤던 제 계획이 희석되고 만다. 제가 나가겠다'고 했다"고 출마 배경을 다시 설명했다.

홍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허물들이 많다. 목회자가 허물이 없으면 예수 아니냐?"며 "허물 있는 것이 감사하다. 허물 농도가 적고 크고 간에 모두 다 허물이 있다. 로마서 1장처럼 허물에 대해서 어떤 것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언론은 '저거 깨부숴야 한국교회가 발전한다'고 하지만 아니다. 한 교회 엎는다고 해봤자 소용없다. 언론이 그런 방향은 지양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홍 목사는 "기독교를 공격하는 것은 내부의 반기독교 안티신문들이다"며 "짜깁기 편집해서 인터넷으로 나가게 되면 그걸 갖고 조중동이 글을 쓴다. 이러니 큰일이고, 기독교를 말아먹는 일이다"고 전했다.

그는 "천주교도 불교도 언론들이 있지만 기독교 언론이 제일 많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있어야 한다"며 "인터넷으로 언론보도해서 기독교 부흥을 저해하고 막고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게 하는, 기독교를 박살내는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재임 때는 그 문제와 전면전을 시도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목사는 "이번에 화해중재원 같은 것을 다시 한 번 만들려고 한다. 중재원은 소수 이익을 위한 것이다"며 몇몇 한기총에서 만들어져 나간 이익단체들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한기총 안에서 했다면 안에서 해야지, 왜 나가서 이익단체가 되느냐. 한기총 이름을 빌려서 해놓고 먹고 살만하면 가지고 나가더라"며 "한기총은 그것을 절대로 인정 안한다"고도 말했다.

또한 "세상법으로 (문제를) 가져가는 교단은 제명하겠다는 것을 정관에 명시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외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에 한기총 마을 조성 공약과 노숙자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등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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